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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스포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추후에 이 책을 읽을 예비독자분들은 이 글을 읽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욤 뮈소의 신간이 사전예약중이라는 말을 듣고 고민없이 바로 예약했고 예정대로 도착했다. 읽고 있는 책이 있어서 바로 읽지 못하다가 그 책이 너무 안읽히는 책이라 다른 책들도 쌓여가고 있어서 일단 그 책은 잠시 덮어두고 이 책부터 읽었다. 역시.. 읽던 책이 너무 안읽히는 책이였던 탓도 있었겠지만 문장이 너무 수월하게 읽혀서 읽는 맛이 나는 소설이였다.
지금 이 블로그에는 기욤 뮈소 소설의 리뷰가 이게 처음이지만 한때 다른 플랫폼에서 블로그를 운영했을 때 거기에선 기욤 뮈소 소설이 3편이나 리뷰되어있다. 사실 다른 것들도 다 읽어봤지만 군대에서 읽은 것들도 있고 아님 도중도중 리뷰쓰기에는 시간이 없어 지나쳤던 책들도 있다. 그만큼 기욤 뮈소의 책은 꾸준하게 읽고 있는 셈이다.
처음에 기욤뮈소의 소설은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뤘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부성애부터 시작해 모성애, 심지어 동성애까지 다양한 사랑의 종류를 다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것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았다. 내가 기대하던 내용이 아니였던 탓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보다 나의 흥미를 못끈다고 해서 기욤뮈소의 작품 읽는 것을 그만둘 수는 없었다. 아직 이만큼 술술 읽히게 집필하면서도 복잡한 인과관계를 매끄럽게 풀어내는 이 작가의 문장력에 비할 다른 작가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욤뮈소의 작품만을 읽는건 아니며, 찾아보는 다른 작가도 있긴하다. 꼭 그 작가들이 아니더라도 제목, 내용이나, 아님 즉흥적으로 표지만을 보고 책을 고르기도 한다. 언젠간 내 마음을 사로잡는 다른 작가들이 많이 발견됐으면 하는 심정으로 항상 새로운 책을 고를땐 설렘반 걱정반인 마음으로 고르게 된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 책을 살펴보면 처음에 플로라 콘웨이라는 작가가 나온다. 이 작가는 해마다 그해에 출간된 소설 전체를 평가해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한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그로부터 비극을 맞는 안타까운 내용으로 이어지게되는데 결국 이 플로라 콘웨이는 소설 속의 나오는 작가였다. 즉, 픽션 세계의 작가라는 뜻이다. 현실 세계의 작가는 로맹 오조르스키라는 작가다. 이 둘은 뭔가 묘하게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 서로 대화도 시도해보고 직접 만나기까지 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드라마 'W(더블유)'가 생각나기도 했다.
현실 세계든 픽션 세계든 시간의 흐름은 계속 진행되고 사건도 계속 진행된다. 그러다가 '어? 아직 뒷부분이 남았는데 벌써 이야기가 마무리되네?' 라고 생각할 때쯤 새로운 사실이 등장한다. 그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여러 화자의 입장에서 소설이 집필되어 이 또한 이 소설을 읽는 재미있는 점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사실 주로 이 소설을 새벽에 읽어서 내용이 생생하게 읽히거나 그러진 않았다. 분명 평상시 같으면 내 흥미를 끌만큼 인물간의 설정도 좋았고 스토리도 막힘없이 진행되는데 피곤한 상태에서 읽어서 그런거 같다. 그런점에서 너무 아쉬웠고 좋은 작품인만큼 급하게 읽지말고 천천히 음미하며 읽었어야됐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현재 쌓여있는 책들이 많아서.. 마음이 급한 것도 있고 요즘 새롭게 손대고 있는 일들이 많아서 시간적 여유도 없는 탓도 있었다.
이 작가가 이 소설로 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인생은 소설이다' 다. 흔히들 말하는 제곧내에 해당되는 부분이랄까.. 이 소설을 읽고나면 내가 말한 것이 무슨 뜻인지 알게되리라고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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