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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3일 차다. 동생한테 빼곤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변에 이야기하지 못했다.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현상은 거의 없었다. 다만, 약의 부작용인 건지 약의 효과 중 하나인 건지 너무 졸렸다. 운전할 일이 있었는데 졸린상태라 인지능력이 많이 떨어져 안전운전을 해야 했다.

 

 항우울제 때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무기력증은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 심지어 하루 이틀 미루며 거의 몇 달간 미루어왔던 책상 청소나 피아노 위에 자질구레한 것을 올려놓은 것들을 갑자기 자기 전에 정리하고 싶어져서 정리를 했다. 물론 수납공간의 부족으로 완전 마음에 들게 정리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피아노 위에 있던 것들을 다 치웠고 책상도 1단에 있는 것은 키보드, 마우스, 마우스패드 외 자주 쓰는 일기장 같은 것만 내버려 두고 모두 치웠다. 막상 하면 되는걸 왜 그동안 못했나 모르겠다.

 

 그리고 갑자기 왜인지 모르겠지만 운동이 너무 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교통사고 후유증을 앓고 있는터라 할 수 있는 운동이 제한되어 동생과 함께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왔다. 그동안 알지 못했는데 집 근처에 산책로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밤에 걸으니 기분이 좋았다. 까만 하늘, 인적 없는 도로, 차가운 공기까지. 모든 게 완벽했고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종종 잠이 오지 않을 때 산책로를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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